젤렌스키 대통령, "장거리 무기로 선제타격 필요" 강조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군 8,000명이 집결했다고 발표하면서 동유럽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에 대응해 장거리 무기를 이용한 선제타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GUR)은 지난주 러시아 쿠르스크 주변에 북한군 병력이 대규모로 집결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GUR의 발표에 따르면, 이들 북한군은 러시아군과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향후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전국 연설을 통해 "우리는 적의 새로운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며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을 강화하여 적의 후방 거점을 무력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ATACMS 등 서방의 장거리 미사일 지원을 우회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러시아와 북한 양국은 이번 병력 집결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국제 안보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심화된 러시아-북한 간 군사협력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군의 참전은 국제법 위반일 뿐만 아니라, 동유럽 전체의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한 "우리는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사회의 반응도 신속했다. 미국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북한의 어떠한 형태의 군사적 개입도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으며, EU 집행위원회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필요시 추가 제재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군사 전문가 존 스미스는 "북한군의 개입은 전쟁의 장기화와 강도 상승을 의미할 수 있다"며 "이는 서방의 대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번 사태에 대응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요청하는 한편, 자체 방어 능력 강화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어떠한 위협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를 수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의 향후 전개가 주목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는 계속해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정보가 입수되는 대로 후속 보도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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