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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약물 남용 vs 예방적 처방: 우리 몸의 '힘의 균형'과 현명한 약물 사용법

by 대구boy 2025.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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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질병과 마주하고, 때로는 약물의 도움을 받습니다. '약은 함부로 먹으면 안 된다'는 말처럼 약물 남용은 금물이지만, 어떤 경우에는 진단과 예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처방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 일시적인 소화장애도 예상치 못한 중증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세심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힘의 균형

💪 우리 몸의 핵심: '힘의 균형'을 아시나요?

우리 인체는 끊임없이 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하며 생존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고 신체 활동을 함으로써 대사가 일어나고 근력이 생기며 '힘'이 만들어지죠. 이 힘을 바탕으로 온몸의 장기들이 유기적으로 작동합니다.

특별한 스트레스 상황이 아닐 때, 먹고 움직이는 힘의 균형이 적절하게 맞으면 우리는 감정적으로도 편안해지고, 의욕이 솟아나고 웃을 수 있게 됩니다. 여기에 더해 폐에서 깨끗한 산소를 잘 들여오고, 혈관을 통해 필요한 영양분을 각 장기로 보내며, 염증과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면 질병 없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 몸의 건강은 다음 다섯 가지 요소의 균형이 좌우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1. 먹기 (영양 섭취)
  2. 움직이기 (신체 활동)
  3. 감정 다스리기 (정신 건강)
  4. 폐 건강 (산소 공급)
  5. 혈관 건강 (영양분 순환 및 노폐물 제거)

이 다섯 가지 요소의 '힘의 균형'이 잘 유지될 때, 우리 내부 장기들은 문제없이 제 기능을 다하며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75세 할머니의 이야기

🤔 약물, 언제 먹고 언제 참아야 할까? 75세 할머니의 이야기

최근 75세의 한 여성분이 진료실을 찾아왔습니다. 평소 고지혈증 약물을 규칙적으로 복용해 오셨는데, 전날부터 소변볼 때 통증과 발열 증상이 있었다고 합니다. 진찰과 검사 결과, 요로감염이 의심되어 항생제와 함께 위운동 촉진제가 처방되었습니다.

 

환자분은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전부터 소화 기능이 떨어져 복통, 설사, 속쓰림, 더부룩함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며 소화 관련 약들을 복용해 오셨는데, 최근 힘겹게 힘의 균형을 찾아 식사량도 늘리고 간식도 드시며 위운동 촉진제를 끊은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어렵게 소화제를 끊었는데 다시 처방받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의사는 왜 이런 상황에서 위운동 촉진제를 다시 처방했을까요? 이는 약물 남용과 예방적 약물 처방의 중요한 차이점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 약물 남용 vs. 예방적 처방: 현명한 선택의 기준

의사들은 일반적으로 위운동 촉진제나 소화제를 쉽게 처방하지 않습니다. 특히 젊은 층은 불규칙한 식사 시간, 폭식, 야식 등으로 소화기에 무리를 주어 급성 소화장애가 생기는 경우가 많죠. 이럴 때는 일시적으로 소화제를 사용할 수 있지만, 일상적으로 소화제를 처방받거나 복용하는 것은 권유하지 않습니다. 체력에 여유가 있을 때 소화를 돕는 약물을 자주 복용하면 오히려 몸이 스스로 소화하는 능력이 떨어져 '관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선 75세 환자분처럼 **요로감염, 호흡기감염, 골절 등 '급성기 문제'**가 생겼을 때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우리 몸은 문제가 생긴 부분을 치유하고 회복하기 위해 평상시보다 훨씬 많은 힘(에너지)을 요구하고, 대사 속도를 높여야 합니다. 실제로 가벼운 골절만 생겨도 몸은 평상시보다 약 20% 정도의 에너지 및 단백질 요구량을 늘린다고 합니다. 이때 평상시와 같은 식사량을 유지하거나 움직임이 줄어들면, 몸은 치료 부위로 가는 에너지를 유지하기 위해 근육이나 뇌 활동에 쓰는 에너지를 줄이게 됩니다. 그래서 환자들은 평상시보다 자주 졸거나 잠에 빠져드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죠.

 

특히 고령자는 감염으로 몸에 염증이 생기면 식사를 잘 하지 못하게 되어 소화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이는 치료가 늦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예방하고 힘의 균형이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의사들은 예방적으로 소화를 돕는 약물을 처방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85세 이상의 초고령자에서는 특별히 소화장애를 호소하지 않고 일상 활동을 잘 유지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소화제를 처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초고령자의 경우 소화력 문제가 일시적으로만 발생하더라도 갑자기 힘의 균형을 잃을 수 있고, 이로 인해 뇌로 가는 혈류 유지가 어려워져 뇌혈관질환이나 호흡기 마비 등 위험한 순간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약물이 단순히 증상을 완화하는 것을 넘어, 중증 질병을 예방하는 안전망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 반복되는 증상, 정확한 진단이 필수!

약물은 질병의 진단을 돕는 중요한 수단이 될 때도 있습니다. 70대 초반의 한 남성 환자분은 속이 더부룩하고 쓰린 증상이 반복되어 여러 병원에서 위내시경을 받았지만 모두 정상 소견이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종합건강검진을 통해 전립선암이 발견되어 수술을 받은 후, 놀랍게도 그동안 시달리던 소화기 증상이 호전되었습니다.

 

이처럼 몸속에 염증이나 암과 같은 이상이 생겼을 때, 암세포가 빠르게 성장하며 에너지를 많이 끌어쓰게 되면 그 사람의 가장 약한 기능이 반복적으로 이상을 나타내곤 합니다. 소화기 증상이 반복되는 것도 그중 하나일 수 있습니다. 일차의료에 종사하는 의사들은 생활 습관 교정이나 약물 치료로도 잘 호전되지 않는 증상이 지속될 때, 혹시 모를 더 큰 질병을 진단하기 위해 암 검진 등을 권유하곤 합니다.

 

결론적으로, 약물은 힘의 균형이 깨졌을 때 일시적으로 특정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를 넘어, 고령자에게 소화에 드는 힘을 절약하여 중증 질병을 예방하거나, 반복되는 증상의 근본 원인을 진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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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삶을 위한 우리의 자세

미세먼지, 고령화 사회 등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많아지는 요즘, 스스로의 몸을 이해하고 현명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정 증상에 대해 자가 진단으로 약물을 복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생활 습관을 교정해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 전문가인 의사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 몸의 '힘의 균형'을 잘 유지하고, 필요할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약물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지혜가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기억합시다!

 

자료제공: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글: 박민선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발췌: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5년 6월호

검진문의: (053)350-9000

홈페이지: http://www.kahpgb.co.kr

네이버 예약: https://booking.naver.com/booking/6/bizes/22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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