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온라인 노조’ 출범… 누구나 클릭 한 번으로 가입 가능

국내 최초의 온라인 노조가 출범했습니다. 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는 지난 10월 31일 고용노동부로부터 노조 설립 신고증을 발급받아 법적 지위를 확보했으며, 11월 3일에는 온라인 줌(Zoom) 화상회의를 통해 공식 출범식을 가졌습니다. 이번 온라인노조는 기존의 사업장 중심 노조와 달리, 업종과 직종에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가입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노동조합입니다.

 

온라인노조 카페 캡처

익명 가입과 새로운 노조 운영 방식

이번 온라인노조는 익명으로도 가입이 가능하며, 조합비는 월 5,000원 이상입니다. 조합원은 온라인을 통해 24시간 내에 노동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다양한 노동 정보와 법률 콘텐츠도 제공됩니다. 퇴사자나 구직자도 가입할 수 있어 기존의 노조 체계와는 차별화된 운영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박성우 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 위원장은 "기존의 기업별 노조가 아닌 업종과 직종 중심의 활동을 지향하며, 전체 노동자의 처우 개선과 권익 향상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회복지·한국어교원 등 취약 업종 중심 지부 설립

현재 온라인노조에는 사회복지지부와 한국어교원지부가 설립되었습니다. 사회복지 업종은 직장 내 괴롭힘 비율이 평균보다 높은 37.9%로 가장 많은 상담 사례가 접수된 분야입니다. 사회복지지부는 복지시설 사유화 철폐, 종교·기부 강요 금지,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 등을 요구하며 보건복지부 또는 지방자치단체와 교섭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한국어교원지부는 열악한 근로환경과 고용 불안을 지적하며, 근로계약 체결 보장, 강의 수반 필수 업무 인정, 고용 안정과 지위 확립을 목표로 활동할 예정입니다.

 

향후 전망

이번 온라인노조 출범은 노조 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규모 사업장이나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익명으로 가입하고 활동할 수 있는 점에서 기존 노조 활동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으로 병·의원, IT업종 등 다양한 업종에서 추가적인 지부 설립이 이루어질 예정이며, 더 많은 노동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