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노후 시설, 달성군 하빈면으로 4,460억원 규모 이전"
"2032년 완공 목표, 한강 이남 최대 첨단 도매시장으로 거듭난다"
대구시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지역전략사업'으로 선정돼 그린벨트 해제가 가능해졌다. 국토부는 지난 25일 국무회의 심의를 통해 대구 달성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사업을 포함한 비수도권 국가·지역전략사업 15곳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36년 노후화된 시설, 이제는 바꿔야 할 때"
1988년 개장한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은 전국 3위 규모의 거점 공영도매시장이지만, 36년간 사용으로 시설 노후화가 심각한 상태다. 설계 물량 대비 200%에 육박하는 초과거래로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고, 주차장과 복도까지 임시로 활용해 물량을 처리하는 실정이다.
"현재 도매시장은 주차공간 부족과 혼잡한 동선으로 이용자 불편이 크고 안전사고 위험도 높습니다. 지난해 설문조사에서도 유통 종사자와 고객 모두 시설노후화를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죠."
대구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3년 3월 달성군 하빈면 대평리 667번지 일대 27만8천㎡(8만4,000평) 부지를 이전지로 선정했다. 타당성 조사 결과 B/C(비용대비편익)가 1.11로 경제성이 확인됐으며, 생산유발효과 6,310억 원, 고용유발효과 3,491명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첨단 물류시스템으로 미래 50년 준비한다"
대구시는 이전하는 도매시장에 최첨단 시설을 도입할 계획이다. 일방향 프로세스 기능 배치로 물류 동선을 최적화하고, 공동선별장과 청과동 자동창고, 통합 경매장, 온라인물류센터 등을 설치해 스마트 물류체계를 구축한다.
김정섭 대구시 경제국장은 "이번 시설현대화 사업 예타 대상 선정과 지역전략사업 선정으로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며 "단순히 물리적 개선을 넘어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업은 도매시장 법인 및 중도매인 연합회 등 18개 단체 전원이 이전에 합의해 추진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성주-대구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경부고속도로와의 교차점에 위치하게 돼 명실상부한 교통 중심의 도매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진현환 국토부 1차관은 "그린벨트 보전 가치가 중요하지만, 지역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이번 개발제한구역 국가·지역전략사업을 선정했다"며 "그린벨트가 지역 성장의 '기회'로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적극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2029년 착공을 시작으로 2032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 매천동 도매시장 부지에 대한 후적지 개발 방안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시 재생과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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