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슈이야기

"22년의 기억, 안전을 다짐하다"…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22주기 추모식 열려

by 대구boy 2025. 2. 19.
반응형
유족 "추모공원 조성 약속 지켜야" vs 상인 "생존권 문제" 갈등 지속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22주기
출처:연합뉴스

추모식 현장 속 아픔과 갈등

192명의 희생자를 낸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22주기 추모식이 2월 18일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열렸습니다. 참사 발생 시각인 오전 9시 53분 묵념을 시작으로 유족, 시민, 정치인 등 500여 명이 헌화와 추모 공연을 통해 희생자를 기렸습니다. 박성찬 유족 대표는 추도사에서 "22년이 지났지만 중앙로역 추모공원과 납골당 조성은 여전히 미완성"이라며 대구시의 적극적 행보를 촉구했습니다.

 

이날 행사장 인근에서는 동화지구 상가번영회 주최 반대 집회가 병행됐습니다. 상인들은 "추모시설 확대로 인한 상권 위축은 생존권 침해"라며 갈등을 드러냈습니다. 대구시 관계자는 "양측 합의점 모색을 위해 지속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출처:연합뉴스

참사의 교훈과 현재적 의미

2003년 2월 18일 발생한 이 참사는 승객의 방화로 시작됐으나, ▲가연성 내장재 사용 ▲비상대응 시스템 미흡 ▲승객 대피 지침 부재 등 복합적 요인으로 192명 사망, 151명 부상이라는 참혹한 결과를 낳았습니다. 특히 반대편 열차 기관사의 대응 실수로 100여 명이 차량 내에서 숨진 사실은 당시 안전 시스템의 취약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2024년 2·18안전문화재단 조사에 따르면 유가족 71%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경험했으며, 20%는 우울/불안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국가 차원의 트라우마 치유 프로그램 확대"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습니다.

출처:연합뉴스

안전 체계 개선 현황

참사 이후 전국 지하철은 ▲불연성 내장재 교체 ▲비상 환기 시스템 강화 ▲스피커 음량 3배 증폭 등 45개 항목의 안전 기준을 개편했습니다. 대구시는 2019년 중앙로역에 '기억의 공간'을 조성하고 매년 안전 체험 교육을 실시하며 재발 방지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2025년 현재까지도 ▲승강장-지상 연결 통로 확충(160m→80m 목표) ▲역사 내 소화기 배치 강화 등 7개 개선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안전전문가 김영호 교수는 "참사가 남긴 가장 큰 교훈은 '안전불감증의 치명성'"이라며 "지속적인 안전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반응형

향후 과제와 기대

대구시는 2026년까지 팔공산 일대에 3,300㎡ 규모의 추모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예산 문제로 사업 지연이 예상됩니다. 이재봉 대구시장은 "참사를 대한민국 안전 문화의 분기점으로 만들 것"이라며 올해 150억 원 규모의 안전 인프라 예산을 확보했습니다.


 

참고 자료

  1. YTN 192명 사망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22주기 추모식
  2. 연합뉴스 대구지하철참사 22주기 추모식
  3. 국가기록원 대구 지하철 화재사고 기록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