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 둔치, 도심 속 녹색 쉼터로 재탄생... 5천 주 나무심기 프로젝트 완료

대구시, 2년간 진행한 '신천 푸른숲 조성사업' 준공식 개최
30년 지속된 나무심기로 '대프리카'에서 '숲의 도시'로 탈바꿈

신천 푸른숲 준공식(신천 희망교 수변무대 일원)<사진제공=대구시>

 

대구광역시가 신천 둔치에 5천 주의 나무를 심는 '신천 푸른숲 조성사업'을 완료하고 7일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콘크리트 위주의 삭막했던 신천 둔치를 시민들이 쾌적하게 휴식할 수 있는 녹색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대구시는 2023년 4월 5일 식목일 기념 식수 행사를 시작으로 수목 이식 적기인 봄·가을에 맞춰 2년간 신천 둔치 곳곳에 나무를 심었다. 특히 여름철 강한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목 3,650주를 심어 한낮에도 시민들이 시원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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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수변 힐링숲 완성

신천은 대구 시민들이 즐겨 찾는 여가 공간이지만, 그동안 회색빛 콘크리트 포장의 삭막한 이미지와 더불어 무더운 여름철 햇볕을 피할 그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대구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그늘이 풍부한 숲길 조성 ▲자연의 감촉을 느낄 수 있는 흙길 산책로 ▲계절별 꽃과 과실을 볼 수 있는 과실수(350주) 정원 ▲석축 옹벽 전면에 대나무(1,000주)와 능소화 덩굴 식재 등 다양한 녹지 공간을 마련했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신천은 많은 시민들이 즐겨찾는 도심 속의 소중한 휴식처"라며, "걷고 머물며 보고 즐길 수 있는 푸른숲으로 변화된 신천에서 시민들이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누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30년 지속된 나무심기, '대프리카'에서 '숲의 도시'로

신천 푸른숲 준공식(신천 희망교 수변무대 일원)<사진제공=대구시>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사업이 단발성 프로젝트가 아닌, 1995년 문희갑 전 대구광역시장 재임 시절부터 시작된 나무심기 사업의 연장선이라는 점이다. 30여 년간 지속된 나무심기 사업은 분지지형에 열섬현상까지 있어 '대프리카'라는 별칭으로 불리던 대구의 이미지를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환경 전문가들에 따르면, 신천 일대의 나무심기는 평균 2.5℃의 온도저감 효과를 가져와 도시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도시 미관 개선과 함께 미세먼지 저감, 생물다양성 증진 등 다양한 생태적 효과도 거두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에서는 지속가능성에도 주목했다. 대구시는 공공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폐목재로 처리되던 수목 자원을 재활용하는 등 환경 친화적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대구시는 앞으로도 신천을 중심으로 한 도심 녹지 확충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시민들이 자연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친환경 도시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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