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의 혁신, '기회 진단 의료 AI'로 단 한 번의 검사가 여러 질병 예측한다

안저 촬영만으로 심혈관질환 위험도 확인... "추가 검사 비용·방사선 노출 줄여"
한국건강관리협회, 올해부터 '안저 기반 심혈관 AI 평가' 솔루션 도입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 전경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을 때마다 '어떤 프로그램을 선택해야 할까?' 하는 고민이 들지 않으셨나요? 이제 인공지능이 그 고민을 덜어줄 전망입니다. 기존 검사에서 얻은 정보로 다른 질병까지 진단하는 '기회 진단 의료 AI'가 의료계의 새로운 혁신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회 진단(Opportunistic Screening)이란 한 검사를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건강 정보를 활용해 다른 질병까지 진단하는 과정입니다. 특히 올해부터 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에 도입되는 '안저 기반 심혈관 AI 평가' 솔루션이 대표적 사례로 꼽힙니다.

 

"눈을 들여다보면 심장 건강이 보인다"라는 말이 현실이 된 셈입니다. 원래 당뇨 합병증이나 녹내장 검사를 위해 촬영하는 안저 영상으로 심혈관 질환의 위험까지 예측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박상민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인공지능의 가장 큰 장점은 사람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숨겨진 패턴을 찾는 것"이라며 "안저 영상에는 혈관 건강을 평가할 수 있는 숨겨진 정보들이 풍부해 인공지능 기술로 죽상동맥경화증을 진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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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상동맥경화증은 혈관 내막에 콜레스테롤이 침착해 혈관이 좁아지는 질환으로, 뇌졸중, 심근경색증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합니다. 문제는 이 질환이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이전에는 진단을 위해 고가의 영상검사를 받아야 했지만, 이제는 기본 검진에 포함된 안저 검사만으로도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AI 진단 결과의 신뢰성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안저 기반 심혈관 AI 평가' 점수가 높은 고위험군은 저위험군에 비해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기존의 심혈관 위험도 평가 방식인 프레이밍햄 위험 점수와 비교해도 독립적인 예측력을 갖는다는 의미입니다.

 

기회 진단 의료 AI의 장점은 불필요한 검사를 줄여준다는 점입니다. 매년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작년에 받았던 복부 CT나 폐 CT를 올해도 받아야 할까?'라는 고민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정밀검진은 비용이 비쌀 뿐 아니라 CT 검사의 경우 방사선 노출 위험도 있습니다.

 

"큰 부담 없이 받았던 기본적인 검사에서 내 몸의 위험 신호를 미리 찾아 추가적인 정밀검진을 추천해준다면 불필요한 고가의 검사를 피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박 교수는 강조했습니다.

 

현재 의료 AI 기술은 눈에서 빈혈이나 만성 신질환까지 예측하고, 복부 CT로 심혈관질환을, 흉부 X-ray로 골다공증을 진단하는 단계까지 발전하고 있습니다. 한 번의 검사로 여러 질병을 진단하는 이 '숨겨진 진주'들이 미래 의료의 혁명을 가져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합니다.

 

한편,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북지부는 취약계층 영양환경 개선, 지역 어르신 일자리 제공, 의료취약계층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4년 연속 지역사회공헌 인정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지난해에는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습니다.

 

 

검진 문의: (053)350-9000,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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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글 박상민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5년 3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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