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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달서구, 수밭골천 반딧불이 복원 위한 생다슬기 방사

by 대구boy 2025.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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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반딧불이 서식지 복원 위한 민관 협력 본격화
환경 지표종 보호로 도시 생태계 균형 회복 나서

수밭골천 생다슬기 방사
달서구, 수밭골천 반딧불이 복원 위한 생다슬기 방사 사진. 사진제공=달서구

 

대구시 달서구는 도원지 상류인 수밭골천 일원에 지역 환경단체(영남자연생태보존회) 회원 및 도원고 환경동아리(에코) 학생들과 함께 반딧불이의 먹이인 생다슬기를 방사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동면에서 깨어난 반딧불이 유충의 주요 먹이인 다슬기를 방사함으로써 서식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 균형 회복을 위해 마련됐다. 달서구는 도심 속 청정지역인 수밭골천에 애반디, 늦반디, 운문산반디 3종의 개체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후 지난 몇 년간 유충 방사, 먹이원 공급 등 서식 환경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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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는 깨끗한 환경에서만 사는 대표적인 환경지표 곤충이지만, 최근 환경 오염과 산업화로 인해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특히 과한 농약 사용으로 인한 수질 오염이 반딧불이의 먹이들을 사라지게 만들었고, 도로 건설, 농업, 수질 오염을 이유로 서식지가 파괴되었다.

 

달서구 관계자는 "반딧불이 유충은 달팽이나 우렁이, 다슬기를 주요 먹이로 삼는다"며 "이번 생다슬기 방사는 반딧불이 생태계 복원의 중요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애반딧불이 애벌레는 달팽이나 우렁이보다 훨씬 몸집이 작지만 이들을 잡아먹고 살아가며, 먹성도 대단해서 수조 속에 다슬기나 우렁이를 넣어두면 어느새 빈 껍질만 남는다고 알려져 있다.

수밭골천 반딧불이 복원 위한 생다슬기 방사
달서구, 수밭골천 반딧불이 복원 위한 생다슬기 방사 사진. 사진제공=달서구

 

달서구는 올해 착공하는 수밭골천 소하천 정비사업과 연계해 반딧불이 개체수 확대를 위한 생태 둠벙 및 소생물 서식처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2020년부터 추진해온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의 연장선으로, 달성습지와 도원지를 연결하는 진천천의 생태계 기능을 회복하고 생물의 이동성 확보를 위한 생태 네트워크 조성 사업과도 맞닿아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등재된 반딧불이 종 11%는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82년 전북 무주군 설철면 일대의 반딧불이 서식지가 천연기념물 322호로 지정된 바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대구 최초로 그린시티로 선정된 달서구는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을 통해 기후변화로 위협받는 도심생태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달서구는 최근 전국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인 영커피와 함께 결혼·출산장려 공동 홍보마케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민관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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