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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달서구, 개구리소년 사건 34주기 맞아 '기억의 나무' 식재 행사 개최

by 대구boy 2025.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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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잊지 않습니다" 34년 전 실종된 다섯 어린이의 넋을 기리며
지역사회와 유가족이 함께하는 의미 있는 추모 행사, 어린이 안전 다짐

기억의 나무
달서구, 개구리소년을 기억하는‘기억의 나무’식재 행사 개최 사진. 사진제공=달서구청

 

대구 달서구가 '개구리소년' 실종 34주기를 맞아 특별한 추모 행사를 개최한다. 달서구청은 오는 3월 26일 오전 10시 와룡산 인근에서 '개구리소년을 기억하는 기억의 나무' 식재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1991년 실종된 다섯 소년의 넋을 기리고 어린이 안전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됐다.

 

34년 전인 1991년 3월 26일, 우철원(당시 13세), 조호연(12세), 김영규(11세), 박찬인(10세), 김종식(9세) 다섯 소년은 와룡산에서 도롱뇽 알을 찾다가 실종됐다. 이들의 실종은 전국적인 뉴스가 되었고, 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30만 명의 경찰과 군인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진행했으나 아이들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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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의 기다림,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문

개구리소년 사건은 실종 11년 후인 2002년 9월 26일, 와룡산에서 도토리를 줍던 두 사람이 소년들의 유해를 발견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경찰은 처음에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망이라고 발표했으나, 이후 조사에서 세 명의 두개골에서 둔기에 의한 상처가 발견되어 타살 가능성이 제기됐다.

기억의 나무
달서구, 개구리소년을 기억하는‘기억의 나무’식재 행사 개최 사진. 사진제공=달서구청

기억하고 교훈을 남기기 위한 지역사회의 노력

개구리소년 사건은 2006년 공소시효가 만료됐으나, 2015년 국회는 1급 살인에 대한 공소시효를 폐지하여 용의자가 발견될 경우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달서구청은 이번 행사를 통해 사건의 의미를 되새기고, 어린이 안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개구리소년 주요 사건 일지
1991년 3월 26일 5명의 소년 와룡산에서 실종
1991년 3월 29일 첫 몸값 요구 전화, 범인 나타나지 않음
2002년 9월 26일 와룡산에서 유해 발견
2006년 사건 공소시효 만료
2015년 1급 살인 공소시효 폐지
2021년 실종 30주년 추모비 설치
2025년 3월 26일 '기억의 나무' 식재 행사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이번 식재행사는 단지 과거를 추모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 아이들을 더욱 세심하게 지켜야 한다는 다짐의 자리”라며, “앞으로도 아동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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